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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따뜻한 나라 (호주, 뉴질랜드, 몰디브)

by 기복씨 2025. 10. 27.

한국의 겨울이 매서운 한파로 뒤덮일 때, 지구 반대편의 어떤 나라는 여름의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겨울철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에서 휴식과 재충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남반구 국가나 열대 지역이 겨울 시즌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 뉴질랜드, 몰디브는 따뜻한 날씨, 풍부한 자연, 다채로운 액티비티까지 모두 갖춘 겨울철 대표적인 '햇살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추운 계절을 벗어나 따뜻한 기후에서의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이 세 나라의 매력과 여행 꿀팁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사진

호주: 여름의 절정에서 만나는 자유와 모험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한국이 겨울일 때 가장 더운 한여름을 맞이합니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호주의 본격적인 여름 시즌으로, 푸른 하늘과 눈부신 해변, 축제, 아웃도어 액티비티 등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광활한 대륙이 주는 스케일감과 도시와 자연이 조화된 풍경은 겨울여행지로서의 호주만의 매력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도시로는 시드니와 멜버른이 있습니다.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 등 도시적인 랜드마크가 있는 동시에 본다이 비치(Bondi Beach) 같은 해변에서 서핑과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새해맞이 불꽃놀이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시드니 항구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대형 이벤트입니다.

멜버른은 문화, 예술, 음식의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풍의 건축물과 트렌디한 거리 문화가 돋보입니다. 여름철 멜버른에서는 야외 콘서트, 미술 전시회, 푸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집니다. 또한 멜버른에서 차를 타고 1~2시간만 나가면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라는 호주의 대표 해안도로를 따라 숨 막히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호주는 단순한 도시 여행뿐 아니라 대자연과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열대어와 산호를 눈앞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자연 관광지입니다. 또한 ‘울루루(Uluru)’로 알려진 붉은 바위산은 호주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성한 원주민의 땅으로, 붉은 사막 위에 우뚝 선 거대한 바위는 황홀한 일몰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호주는 안전한 치안, 깨끗한 환경, 잘 정비된 교통 시스템 덕분에 혼자 또는 가족 단위 여행자 모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여름에는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 등 자외선 차단 용품은 필수이며, 모기나 벌레도 있을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긴 옷과 모기 퇴치제 준비도 권장됩니다.

뉴질랜드: 초록 대지와 푸른 하늘의 평화로운 여름

호주보다 조금 더 자연친화적이고 조용한 여행을 선호한다면 뉴질랜드는 이상적인 선택입니다. 겨울철 뉴질랜드는 기온이 온화하고 날씨가 안정적이어서 트레킹, 카약, 와이너리 투어 등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대자연이 만들어낸 판타지 같은 풍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북섬의 중심도시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이자 해안 도시로, 요트 타기와 항구 산책, 전망대 관광 등이 가능합니다. 도심 속에도 자연이 가득하여 마치 공원 안에 도시가 있는 느낌을 줍니다. 오클랜드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는 ‘로토루아(Rotorua)’라는 온천 도시가 위치해 있습니다. 지열 활동으로 인한 머드 스파, 간헐천, 온천수욕 등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며, 마오리 원주민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남섬의 퀸스타운은 뉴질랜드의 진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중심지로, 겨울에는 스키를, 여름에는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제트보트 등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와 같은 피오르드 지형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웅장한 절경을 선사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뉴질랜드 전역에는 수많은 와이너리와 유기농 농장이 있어, 여유롭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도 가능합니다. 남섬의 말버러 지역은 뉴질랜드 와인의 본고장으로, 포도밭 사이를 걸으며 현지 와인을 시음하고 힐링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머무는 경험은 겨울철 스트레스를 완전히 날려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물가가 다소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렌터카를 이용해 직접 운전하면서 여행하는 '로드트립'이 매우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국제 운전 면허증을 준비하고, 좌측통행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여행자 보험은 필수로 가입하고, 시골 지역에서는 기름과 식료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몰디브: 따뜻한 바다에서의 프라이빗 힐링

몰디브는 인도양의 낙원이라 불리는 휴양지로, 전 세계인이 한 번쯤 꿈꾸는 럭셔리 여행지입니다.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는 각각의 섬이 하나의 리조트로 운영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프라이버시가 철저히 보장되고 한적하게 휴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겨울철 몰디브는 건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날씨가 맑고 바닷물이 따뜻해 여행 시기로 최적입니다.

몰디브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완벽한 휴식’에 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하얀 백사장, 물 위에 지어진 워터빌라 등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커플이나 신혼여행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가족 단위 여행자나 혼자 떠나는 여행객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리조트에서는 키즈클럽, 수중 체험 활동,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어린 자녀와의 동반 여행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몰디브에서의 주요 액티비티는 해양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제트스키, 카약 등 바다 위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다양하며, 특히 만타레이, 거북이, 상어 등 희귀 해양 생물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스폿도 많습니다. 투명한 바다에서 일출과 일몰을 바라보며 요가를 하거나, 해변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몰디브 여행은 특별해집니다.

또한 대부분의 리조트는 올 인클루시브(All-Inclusive) 시스템을 운영하여 숙박, 식사, 액티비티까지 모두 포함된 요금제로 여행이 편리합니다. 음식은 현지 해산물과 세계 각국 요리를 골고루 제공하며, 개인 수영장이 딸린 전용 빌라나 스파 트리트먼트 등 럭셔리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주의할 점은, 리조트별 가격차가 크고, 수도 말레에서 리조트까지 수상비행기나 보트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무슬림 국가이므로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나 복장 규정에 유의해야 하며,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플라스틱 줄이기 정책에도 협조해야 합니다.

 

겨울은 춥고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이지만, 시선을 남쪽으로 돌리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호주의 활기찬 도시와 끝없는 해변, 뉴질랜드의 평화로운 대자연과 액티비티, 몰디브의 프라이빗한 바다와 완벽한 휴양까지—각각의 나라가 주는 감동과 만족은 다르지만, 모두 ‘따뜻함’이라는 공통된 위안을 안겨줍니다.

만약 올 겨울, 추위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와 시선을 얻고 싶다면 이 세 나라 중 한 곳을 선택해 보세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삶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계절을 여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여러분의 겨울은 더 이상 춥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