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 여행 추천 코스 (원폭돔, 미야지마, 히로시마 맛집)

 

히로시마는 일본 혼슈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아픈 역사를 품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여행지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원폭돔과 평화기념공원, 신비로운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 그리고 일본 미식의 진수인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까지. 다양한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히로시마는 2박 3일 일정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고요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히로시마는 깊이 있는 여정을 선사할 것입니다.

 

세계문화유산, 원폭돔과 평화기념공원

히로시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단연 ‘원폭돔(原爆ドーム)’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5년 8월 6일, 인류 역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이 투하된 장소로, 그 폐허를 그대로 보존한 건물이 바로 이 원폭돔입니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핵무기의 참상을 전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전 세계인들이 찾고 있습니다.

원폭돔 인근에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이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평화의 불꽃’, ‘어린이 평화기념비’, ‘평화 기념자료관’ 등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념자료관은 일본어 외에도 한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의 안내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외국인 여행자도 충분히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 지역은 히로시마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도보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고, 주변에 카페나 미술관 등도 함께 위치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 잡기에 적합합니다. 전쟁의 흔적 속에서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히로시마 여행의 시작은 반드시 이곳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미야지마 섬과 이츠쿠시마 신사

히로시마 현 남쪽 해안에 위치한 미야지마(宮島)는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며, 현지인뿐 아니라 세계 각국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입니다. ‘신이 머무는 섬’이라 불리는 이곳의 대표 관광지는 바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이츠쿠시마 신사(厳島神社)’입니다. 특히 밀물 때 붉은 도리이가 바닷물에 잠기는 모습은 장관 그 자체로,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높은 장소입니다.

미야지마로 가기 위해서는 히로시마 시내에서 전철이나 JR선을 타고 ‘미야지마구치’ 역까지 이동한 뒤, 페리를 탑승하면 됩니다. 페리는 약 10분 정도 소요되며, JR패스 소지자는 무료 이용도 가능합니다. 섬에 도착하면 사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아기자기한 전통 상점 거리에서 기념품 쇼핑도 가능합니다.

미야지마에서는 이츠쿠시마 신사 외에도 다이쇼인(大聖院)이라는 사찰과 전망 좋은 미 센 산 등산 코스도 인기가 있습니다. 미야지마에서 하루 숙박을 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며, 온천 료칸에서의 1박은 일본 전통 여행의 낭만을 배가시켜 줍니다. 낮과 밤, 밀물과 썰물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미야지마는 히로시마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히로시마 먹거리와 시내 핫플레이스

히로시마는 미식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오사카 오코노미야키와 달리 면(소바 또는 가락국수)이 들어가고, 여러 층을 쌓아 올린 스타일로 풍성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히로시마 역 근처에는 ‘오코노미무라(お好み村)’라는 오코노미야키 전문 음식점 건물이 있어, 다양한 가게에서 비교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굴(카키)은 히로시마의 또 다른 명물입니다. 특히 11월~3월 겨울철에는 신선한 석굴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굴튀김, 굴덮밥, 굴 전골 등 다양하게 조리됩니다. 미야지마에서도 굴 구이 노점이 많아, 식도락 여행에 제격입니다.

히로시마 시내는 그리 크지 않아 도보나 노면전차(路面電車)를 이용하면 주요 명소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 성(広島城)도 가까우며, 현대미술관, 쇼핑몰 ‘PARCO’, 아케이드 상점가 ‘혼도리(本通り)’ 등도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쇼핑과 식사, 역사 유적과 자연, 모든 것을 20~30분 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히로시마 시내는 여행자에게 매우 친화적인 도시입니다. 하루 일정으로 구성하더라도 밀도 높은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히로시마의 강점입니다.

결론 – 평화와 자연, 미식의 도시 히로시마

히로시마는 단순히 원폭의 역사로만 기억되는 도시가 아닙니다. 그 아픔을 딛고,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전통문화, 뛰어난 미식까지 갖춘 종합 관광지입니다. 도쿄나 오사카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하고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적합한 도시가 없습니다.
2박 3일이면 충분히 히로시마의 핵심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미야지마까지 연계하면 일본 여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25년, 당신의 일본 여행 목적지가 고민된다면 지금 바로 히로시마를 선택해 보세요.